갑상선은 뇌의 조절을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기능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작용을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스트레스에 견디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다분비되어 대사작용이 정상보다 증가한 상태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 하는데, 이때는 대사작용이 증가하여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데도 체중이 빠지고, 열이 많이 나며 땀을 많이 흘리고, 항상 피곤하며 근력의 약화, 심장박동 증가, 부정맥 등이 올 수 있고, 심한 경우 안구돌출증이 생깁니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의 분비저하로 대사작용이 정상보다 저하된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우리 몸의 대사가 느려져 얼굴이나 몸이 붓고, 무기력하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집니다. 또, 얼굴,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말과 행동이 둔해집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은 전체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작용의 증가, 감소를 말하는 것인 반면,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정상조직과 구별되는 갑상선 내의 작은 혹을 말하는 것으로 양성 종양과 악성종양(갑상선암)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4%에서 발견되며 남자에서는 약1-2%에서, 여자에서는 5-10%에서 발견되는데, 발견되는 갑상선 결절의 일부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됩니다. 20세 이하나 60세 이상에서 발견되는 경우, 남자, 수개월내 갑자기 커진 경우, 성대마비, 호흡곤란,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 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결절은 비기능성이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하더라도 호르몬 수치는 정상이며, 호르몬 수치가 이상이 있는 경우의 결절은 대부분 양성입니다.
초음파는 1) 아주 작은 결절도 발견이 가능하며, 2) 결절의 해부학적 구조와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있고,
3) 결절 내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4) 도플러를 이용하면 결절로의 혈류를 알 수 있고,
5) 초음파 유도하에 세침흡인검사나 약물 주입이 용이하며, 6) 종양의 크기 추적이나 재발 여부, 림프절 전이를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 소견만으로는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구분하기는 어려운 단점이 있으므로, 초음파 유도하에 세침흡인검사가 필요합니다.
세침흡인검사는 90-95% 정도의 진단적 정확성이 있습니다.
갑상선 스캔은 결절이 기능성인지 비기능성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은 되지만,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데는 제한적입니다.
CT와 MRI는 초음파보다는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주변조직과의 관계, 주변조직으로 침범 여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절의 크기가 1cm 미만이면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암일 확률이 낮고, 설령 암이더라도 수술을 하면 예후가 좋으므로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검사와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면서 크기 변화를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1cm 이상의 결절은 양성결절이 확실하다면 초음파검사를 6-12개월 간격으로 시행하면서 크기 변화를 관찰하면 되지만, 악성이 의심되면 바로 수술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일단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크기와 관계없이 수술을 바로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후에는 암의 크기, 주변조직으로의 침습여부, 림프절 전이여부에 따라 방사선요드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의 수술은 결절의 크기와 개수, 양측에 다 있는지 여부, 악성 여부, 수술후 방사선요드치료 여부에 따라 갑상선의 절반 또는 전체를 제거하게 되는데, 절반을 절제한 경우는 대개 수술후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체를 제거한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